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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잡히는 바이든 행정부...재무장관 옐런, 유엔대사 클린턴 물망

트럼프 대선 결과 불복에도

바이든, 주요 공직자 인선 등

정권 인수 준비작업 '잰걸음'

옐런 전 미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불복에도 주요 임명직 공직자 인선 등 정권인수 준비를 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재닛 옐런(74)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재무장관 후보 물망에 올랐다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지난 2016년 대선후보이자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장관을 지냈던 힐러리 클린턴(73) 전 장관은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옐런 전 의장이 바이든 행정부의 첫 재무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옐런 전 의장이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예정했던 최소한 한 개의 공개연설 일정 참석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와 세라 블룸 래스킨 전 재무부 부장관,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미국 최초의 동성애자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과 함께 옐런 전 의장을 후보군에 포함시킨 바 있다.

옐런 전 의장은 기후변화 대응에 관심이 많은 인물로 탄소세 부과를 주장해왔다. 바이든 당선인 역시 기후변화 대응을 주요 과제로 보고 있어 후보군 중 옐런 전 의장을 선호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옐런 전 의장은 2014년 2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에 의해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연준 의장에 올랐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 제롬 파월 의장을 선택해 2018년 2월 단임으로 의장직에서 물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여성 거물 정치인인 클린턴 전 장관이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맡을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 때 4년간 국무장관을 맡았고 2016년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어 고배를 마셨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국제조약과 국제기구의 재가입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정가의 거물인 클린턴 전 장관을 유엔주재 대사로 기용하면 국제사회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 유엔과 미국의 위상을 동시에 높이는 한 수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옐런과 클린턴 모두 고령이고 오바마 행정부 시절 사람이라는 점에서 참신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 또한 77세의 고령에 오바마 시절 부통령을 지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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