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추락하던 日 경제 급반등...GDP 성장률 40년來 최고

3분기 소비·수출 회복 힘입어

전분기比 5% 증가...연율 21.4%

설비·주택투자는 감소세 지속

경기 회복 본격화 판단은 일러

일본 도쿄의 증권회사 앞의 주식 시세 전광판 앞을 지난 12일 마스크를 착용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일본의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연율 2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추락하던 일본 경제가 급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내각부는 16일 물가변동을 제외한 지난 3·4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이 2·4분기(4~6월)에 비해 5.0% 늘었다고 발표했다. 당초 전문가들이 예측한 4.4%를 크게 웃돈 수치다. 이런 추세가 1년간 지속된다고 가정한 연율 환산 3·4분기 GDP 성장률은 21.4%였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소비세 인상의 여파로 지난해 4·4분기부터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후 4분기 만에 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번 3·4분기 성장률은 현행 기준으로 비교 가능한 1980년 이후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종전 기록은 거품경제가 한창이던 1989년 4·4분기(10~12월)의 12.0%였다.

앞서 일본의 올해 2·4분기 GDP 성장률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인 -8.2%(개정치)를 기록해 연율 환산 기준 -28.8%를 보인 바 있다. 3·4분기 GDP 성장률이 급반등한 것은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가 선포됐던 2·4분기에 큰 폭으로 줄었던 일본의 개인소비와 수출이 3·4분기에 전기 대비 각각 4.7%, 7.0% 늘어 경기회복을 견인했다.



그러나 올해 3·4분기 기업설비투자와 주택투자가 각각 3.4%, 7.9% 줄어든 것 등을 고려하면 완연한 경기회복으로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본의 3·4분기 GDP가 1년 전에 비해 여전히 6% 적은 규모로,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된 것은 아니라고 보도했다.

특히 최근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멈추지 않아 경제가 완전한 회복세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은데다 소요 기간도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1,441명이었으며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9,420명으로 늘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2일 1,660명, 13일 1,706명, 14일 1,738명으로 사흘 연속 일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다 전날 소폭 줄었다. 주말의 경우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줄어 일요일과 월요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확산세가 주춤한 것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인구 대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많은 홋카이도의 경우 스즈키 나오미치 지사가 이날 아키모토 가쓰히로 삿포로시 시장과 긴급 회동을 갖고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도 긴급사태 선포와 관광 활성화 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재검토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외식업계 지원 사업인 ‘고투 잇(Go to eat)’은 바이러스 확산세에 따라 일부 재조정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10일 열린 각의에서 10조엔(105조9,570억원) 규모의 3차 추경예산 편성을 지시한 바 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