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으로 샐러드 시장이 급격하게 커진 가운데 50대 남성의 매출 비중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샐러드가 건강한 한 끼로 자리 잡으면서 그동안 주요 소비층이었던 젊은 여성뿐만 아니라 전 연령대에서 소비가 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8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1~10월) 남성과 장년층의 샐러드 매출 신장률은 각각 34.5%, 48.4%로 전체 샐러드 매출 신장률인 27.2%를 크게 웃돌았다.
매출 비중도 올랐다. 올해 50대 이상의 샐러드 매출 비중은 지난해 19.4%에서 22.3%로 증가했다. 반면 20대 매출 비중은 30.2%에서 25.3%로 다소 줄어들었다. 성별로도 남성 매출 비중이 2018년 29.8%, 지난해 34.6%를 넘어 올해는 41.3%까지 급격하게 올라섰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그동안 샐러드 시장의 비주류로 여겨졌던 남성과 장년층에서의 소비가 크게 뛰고 있다”며 “올해 샐러드 남녀 매출 비중은 40:60로 여전히 여성이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차이는 좁혀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외부 활동량이 급격히 줄고 ‘집콕’ 생활이 길어지자 고칼로리 음식보다는 건강하고 가벼운 샐러드로 한 끼를 해결하고 있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감동란과 함께 구성한 샐러드 상품을 새롭게 출시하며 구색 강화에 나섰다.
이번에 출시한 ‘감동란&닭가슴살빅샐러드(4,500원, 270kcal)’는 감동란을 개별 포장해 취식 편의성을 높였으며 수비드 닭가슴살, 옥수수, 방울토마토, 각종 야채 그리고 랜치소스를 곁들여 완성했다. 내달 초에는 ‘감동란&리코타치즈빅샐러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하영 세븐일레븐 푸드팀 MD는 “건강 트렌드를 발판 삼아 샐러드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점차 전 연령대의 건강식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라며 “편의점에서도 샐러드 선택지를 넓힐 수 있도록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품질을 높인 샐러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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