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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외칼럼
[투자의 창] 여전히 유망한 하이일드채권

데이빗 미할릭 미국 공모 채권 부문 대표

데이빗 미할릭 베어링자산운용 미국 공모 채권 부문 대표




저성장·저금리 기조의 고착화로 인컴형 자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고배당 주식이나 글로벌 하이일드가 대표적이다. 특히 하이일드 채권은 주식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변동성은 더 낮다는 측면에서 위험조정수익률 극대화를 바라는 장기 투자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경기회복을 저해하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지금 하이일드 투자는 여전히 매력적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하이일드 시장을 둘러싼 여러 가지 요인들을 종합해 볼 때, 여전히 하이일드 시장은 매력적이며, 지속적인 투자기회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하이일드 채권의 크레딧 퀄리티가 향상됐다는 점이다. 현재 하이일드 채권 시장 내 BB등급 채권 비중은 56%로 2007년 38%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CCC등급의 채권 비중은 12%도 채 되지 않는다. 또, 유동성 측면에서도 시장이 위기를 상당히 잘 버텨왔다는 점 또한 고무적이다.

둘째, 시장의 왕성한 수요로 하이일드 발행을 통한 기업들의 자본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3분기 신규 발행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특히 미국 하이일드 시장에서는 신규 발행물량이 1,250억 달러나 됐다. 이 중 상당량은 만기 임박 채권에 대한 채권차환(리파이낸싱) 목적이었지만 인수·합병(M&A) 거래대금이 확대되는 등 많은 기업들이 다시 장기적인 사업 구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최근 ‘폴른 엔젤(fallen angel)’ 채권의 증가는 하이일드 시장 전반의 신용등급 향상에 기여했다. 폴른 엔젤은 투자등급 채권에서 하이일드 채권으로 신용등급이 떨어진 채권을 뜻한다. 발행기업이 사업 다각화를 이룬 대기업인데다 유동성이나 부채상환 능력이 양호함에도 하이일드 채권 시장에 유입되는 과정에서 기존 BB등급 채권보다 큰 폭의 스프레드 수준에서 거래되는 경향이 있다. 올해 2,000억 달러에 가까운 투자등급 채권이 하이일드 채권으로 하향조정됐지만 시장은 해당 물량을 무리없이 소화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 추가 경기부양책의 도입 시점 등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 관점에서 경기회복 및 시장상승 국면에 대비하는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시장 상승 국면에서 매력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하이일드 자산을 포함한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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