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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수능 특별 방역 기간’...서울 고교 67% 고3 원격 전환

서울시교육청, 고3 원격수업 전환 권고

지난 18일 오전 대구중앙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교실에서 시험을 보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다음달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19일부터 2주간의 수능 특별 방역 기간이 시작됐다. 서울 고등학교 10곳 중 7곳이 수험생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고3 대상 원격수업을 실시 중인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나머지 관내 고교에 고3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서울 각 고교에 공문을 보내 고3의 수업을 원격으로 전환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수능 1주일 전인 이달 26일부터 전국 고교와 수능 고사장에서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도록 했지만 교육청이 수험생 안전을 위해 고3은 원격수업 전환시기를 앞당기도록 학교에 안내한 것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관내 일반고·자율형공립고·자율형사립고 총 230교 가운데 153교(67%)가 고3 원격수업을 실시 중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고3 원격수업 전환이 강제 규정은 아니고 일부 학교는 학교의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곳도 있겠지만 학생들이 감염되지 않는 게 우선”이라며 원격수업 전환 권고 배경을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이달 19일부터 수능 특별 방역 기간을 운영하고 학생들이 자주 가는 학원·교습소·스터디카페 등의 방역 점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수능 1주 전부터는 학원·교습소에 대면 교습을 자제하라고 요청하고 수험생들에게도 이용 자제를 권고한다. 수능 특별 방역 기간동안 학원 내 접촉으로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할 경우 정부는 학원 명칭과 감염 경로, 사유 등을 교육부 홈페이지에 한시적으로 공개한다.



자료제공=서울시교육청


이번 수능에 응시하는 서울 수험생은 10만6,444명으로 전년 대비 1만782명 감소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를 고려해 시험장과 인력은 대폭 늘어났다. 서울 시험장 학교 수는 208교에서 249교로, 실험실 수도 4,407실에서 5,387실로 늘었다. 시험관계요원 수도 1만9,083명에서 2만4,226명으로 5,143명 증원됐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감염 우려자들을 위해 병원시험장 2개소, 별도시험장 22곳, 일반시험장 내 별도시험실 639실도 확보됐다. 교육부 지침에 따라 수험생용 책상에는 칸막이가 설치되고 학교당 4~5명씩 방역담당관이 위촉된다.

교육청은 수험생들에게 학원·교습소 방문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원에서 가서 새로운 내용을 배우기보다 그동안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본다”며 “수능 당일 시험장 응원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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