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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20~22일 APEC·G20 화상 정상회의 참석...'기업인 원활한 이동' 강조

韓 코로나19 대응·한국판 뉴딜 소개

APEC·G20 회원국과 코로나19 공조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메콩 화상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어 21~22일에는 주요 20개국 협의체(G20)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글로벌 공조를 강조하는 한편 기업인 이동의 원활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합의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주재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인도적 지원과 치료제·백신 개발 노력 등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소개할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의의 주제는 ‘공동번영의 회복력 있는 미래를 향한 인적 잠재력 최적화’다. 21개 회원국들은 전례 없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공동 대응을 논의하고 APEC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채택한다.

APEC이 세계 최대 지역협력체인만큼 청와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글로벌 연대가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박복영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는 우리의 대응 노력을 APEC 회원국들과 공유함으로써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으로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자유무역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원활히 하자는 논의도 주도할 예정이다. 박 보좌관은 “최근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무역제한 조치가 증가하고 있고 출입국제한이 기업인들의 활동을 어렵게 해 세계 공급망 유지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APEC에서 기업인을 중심으로 한 필수인력의 국제적 이동 원활화를 촉진하기 위한 논의를 제안하여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APEC 정상들에게 한국의 ‘디지털 뉴딜’을 소개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논의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AEPC 정상회의에는 대선 불복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한다.

다음 날 이어지는 G20 정상회의는 ‘모두를 위한 21세기 기회 실현’이라는 의제로 진행된다. 첫 날인 21일에는 ‘팬데믹 극복과 성장·일자리 회복’을 주제로 방역과 경제·금융 대응 방안이 논의된다. 부대행사에서는 ‘펜데믹 대비 및 대응’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대 행사에서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국왕으로부터 프랑스, 독일 등 6개국 정상과 함께 연사로 초청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공유하며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 있는 많은 G20 국가들과 대처 방안을 도출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22일에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하며 복원력있는 미래’를 주제로 지속가능목표 달성, 취약계층 지원, 지구환경 보호 및 기후변화대응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부대행사의 논의 주제는 ‘지구보호’다.

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에 대응한 한국의 방역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골자로 한 한국판 뉴딜을 소개하고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를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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