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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돼 있는 음악·뮤지션 소개...장르 다양성도 유지하려 노력"

10주년 맞은 네이버 온스테이지

빈지노·혁오·박문치·이날치 등

출연 계기로 이름알린 뮤지션 즐비

공연했던 100팀 라이브음원 100곡

내달 셋째주까지 공개 이벤트 진행

네이버 온스테이지에서 공연한 가수 백예린. /사진제공=네이버문화재단




네이버의 인디 뮤지션 창작지원 프로그램 ‘온스테이지’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대중에게 노출될 기회가 적은 인디 뮤지션의 공연 영상을 찍고 음원으로 발매하는 등의 활동 지원 모델을 처음으로 정착시키며 많은 아티스트들을 발굴해 왔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의 10주년이 갖는 의미는 크다. 뉴트로 트렌드를 이끈 박문치, ‘범 내려온다’의 이날치 등 요즘 각광받는 뮤지션들이 온스테이지 영상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려 왔다.

최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네이버문화재단의 대중음악 지원 프로그램 ‘온스테이지’를 이끄는 임지인 문화사업실 사무국장과 김아름 기획위원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성남=성형주기자


22일 네이버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1월 서비스 개시 이래 온스테이지에서 공개된 영상 1,600여 편의 누적 조회수는 10년간 2억 건을 크게 웃돈다. 온스테이지 운영을 총괄하는 임지인 재단 사무국장은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때는 ‘톱100’ 등 인기가요 위주의 음악 소비가 심했다”며 “소외돼 있는 숨은 음악과 뮤지션을 소개하면 대중과의 접점이 늘어 소비행태가 다양해지고 뮤지션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10년 간 공들인 프로그램은 현재 네이버 내에서도 확실한 성과를 낸 사회공헌활동으로 인정받게 됐다. 빈지노, 혁오, 잠비나이 등은 물론 최근 새소년, 딘, 이날치, 박문치 등 온스테이지 출연을 발판 삼아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 뮤지션들도 즐비하다.

뮤지션들이 서로 출연하고 싶어 하는 무대로 자리를 잡으면서 출연자 선정에는 더욱 신중해졌다. 김아름 온스테이지 기획위원은 “PD·기자·평론가 등 기획위원 5명이 각자 추천한 이를 두고 자유토론을 거쳐 만장일치로 출연자를 선정한다”며 “새롭고 신선하며 이른바 ‘힙한’ 이들을 찾는 동시에 재즈·국악 등 장르 다양성도 유지하려 한다”고 전했다.



최근 조회수 180만뷰를 넘긴 이날치의 ‘범내려온다’ 온스테이지 영상./온스테이지 유튜브 캡쳐


임 사무국장은 10년 동안이나 프로그램이 유지되는 것은 인디 뮤지션과 대중 사이의 연결통로 역할을 선도적으로 접근했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한다. 여기에 더해 “시기에 맞게 영상 포맷을 개편하고 기획을 하는 등 변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도 덧붙였다. 실제 온스테이지에서는 80·90년대 가요를 젊은 뮤지션들이 리메이크하는 ‘디깅클럽서울’ 등 독특한 기획들이 관심을 끌었다. 임 사무국장은 “당시 기획 중 하나로 김현철의 ‘오랜만에’가 리메이크됐는데, 여기에 자극받은 김현철씨가 8년만에 공연장에 다시 서고 음악활동을 재개했다”며 “개인적으로도 매우 좋았던 경험”이라고 돌아봤다.

최근에는 온스테이지에서 공연한 뮤지션 100팀의 라이브 음원 100곡을 다음 달 셋째 주까지 순차 공개하는 ‘온리 온스테이지(Only Onstage)’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월부터 진행해 온 10주년 프로젝트 ‘1ONSTAGE’의 일환이다. 한국 재즈의 대모인 고(故) 박성연과 밴드 넬·자이언티 등 대중에게 인기 있는 가수들은 물론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인디 뮤지션들까지 다양한 음원들을 공개한다. 이 중 10곡을 추려 LP로도 발매한다. 재단 측은 앞으로도 숨어 있는 ‘보석’들을 소개하는 기본 취지에 맞춰 온스테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박준호기자 violati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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