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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끝까지 파리협약 탈퇴 옹호...G20서 "미국에 불공평"

바이든은 ‘취임 첫날 재가입’ 공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하다가 차 안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미소지으며 양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1·3 대선에서 패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임 전 마지막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파리기후협약은 불공평하다며 자신의 재임 기간 협약을 탈퇴한 것을 옹호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이틀째인 22일(현지시간) 환경 문제를 다룬 세션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미국에 불공평하고 일방적인 파리기후협약에서 미국을 탈퇴시켰다”며 “파리협약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니었으며 그것은 미국 경제를 죽이기 위해 고안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나는 수백만 개의 미국 일자리를 포기하고 세계 최악의 오염 유발자들과 환경 범죄자들에게 수조 달러의 미국 달러를 보내는 것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약 탈퇴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환경 개선을 실천해왔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내 행정부에서 환경 관리는 신성한 의무”라면서 지난 4년 동안 미국이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와 물을 갖도록 하기 위해 엄청난 진전을 이뤘으며 “파리협약에서 탈퇴한 이후 미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동시에 우리는 미국의 에너지를 독립적으로 만들었다”며 “역사적인 세금과 규제 축소로 미국은 이제 세계 1위의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국이 됐다”고 자신의 치적을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1월 4일 파리협약에서 1년 뒤 탈퇴한다고 통보했으며 이달 초 협약에서 공식 탈퇴, 국제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한 첫 국가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 과학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환경 보호를 약화하는 조처를 해왔으며 화석연료 산업을 적극적으로 옹호했다고 AFP는 설명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백악관에 취임하는 첫날 미국이 파리기후협약에 다시 가입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AP통신은 탄소 배출 감소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미국은 중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탄소 배출량이 많은 국가라고 지적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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