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이 금융시장을 뒤흔들 때 ‘동학개미’를 그 누구보다 강력하게 지지하고 독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월 폭락장 당시 그는 10년 만에 띄운 고객 서신에서 “용기와 희망을 갖고 시장에 한발 더 다가서라. 결코 인내의 끈을 놓쳐서는 안되는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원로이자 현역으로서 원칙과 철학이 있는 장기 투자가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산 증인으로 통한다. 지난 1999년 2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을 설립한 이후 일관성 있는 원칙과 인내심, 그리고 확고한 철학을 지키는 운용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어왔다. ‘유행에 따라 펀드를 찍어내는 운용사가 아니라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물려줄 수 있는 장수 펀드를 유지하기 위해 소수 펀드 원칙을 지켜왔다.
강 회장은 “‘동학개미’ 사건은 한국 자본시장에서 ‘주식과 펀드는 필패고 부동산은 불패’라는 역사가 무너진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인기 있는 펀드’가 아닌 ‘좋은 펀드’를 만들기 위해 자산운용사와 판매사가 모두 노력하면 주식형 펀드 시장을 잘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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