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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초선들 "文 남은 임기에 또 무슨 '대재앙' 올지 두려워"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 되겠다 약속…응답하라"

지난 30일 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변을 요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초선 일동은 1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임기가 1년 6개월 남았다. 남은 임기 동안 얼마나 더 무서운 ‘대재앙’을 가져올지 두렵다”고 비판 수위를 올렸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선 의원들의 간곡한 질의를 매몰차게 외면하지 마시고 대통령께서 직접 응답해주기를 바란다”고 외쳤다.

그는 “어제 국민의힘 초선의원 9명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질의서의 답변을 받기 위해 청와대 연풍문으로 향했다”며 “그런데도 청와대는 경찰 병력을 동원해 평화로운 야당 의원의 발걸음을 가로막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약속은 헌신짝처럼 버려졌다”고 표현했다. 이어 “대통령은, 대통령에게 답을 구하는 국민의 대표를 버렸고, 공정과 정의를 요구하는 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을 버렸고, 가족과 함께 살 집을 소망하는 서민들을 버렸고, 심지어 그동안 누려온 국민 보건과 건강 그리고 국민의 일상마저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검찰의 권력형 비리 게이트 수사를 막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즉시 해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대통령의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을 지시한 책임자를 찾아 법치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울산시장선거에 개입한 청와대 인사를 밝혀내고 민주주의 근간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본연의 임무를 외면하고 조기축구 삼매경에 빠진 최재성 정무수석과 경찰청장을 즉시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투쟁 강도를 높이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보 의원은 “진정성을 갖고 청와대에서 아침부터 찬바람을 맞으며 의사를 전달하는데 청와대는 꿈쩍도 안 한다. 좀 더 지혜를 모아야 할 것 같다”면서 “지역에서도 동참하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전국적으로 각 지역마다 확산할 지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오전에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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