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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학사장교 196명 임관…자녀둔 엄마·영주권 포기 등 화제

코로나19로 외부인 초청 안해…유튜브·페이스북 생중계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1일 거행된 제145기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신임 장교들이 자신들의 임관기수(145) 대형을 형성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공군은 1일 경남 진주 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제145기 학사사관 후보생 임관식을 거행했다.

임관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m 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외부인 초청 없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국방TV 유튜브와 국방홍보원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다.

196명의 신임 장교들은 필기시험, 신체검사, 면접, 체력검정 등 엄정한 선발 과정을 거쳐 지난 8월 말 기본군사훈련단에 입대했다. 12주간의 훈련 중 마스크 착용과 특별외박 제한 등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강인한 체력과 투철한 군인정신 등을 함양하며 정예 장교로 거듭났다.

부사관으로 근무하다 작년 출산 후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임관한 유푸른(28) 소위, 병장 전역 후 전문하사를 거쳐 장교로 재임관한 안일운(28) 소위, 부사관 전역 후 취득한 호주 영주권을 포기하고 임관한 최안나(30) 소위 등이 화제가 됐다.



유 소위는 2017년 제227기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해 복무하다 가정을 꾸리고 작년 출산했다. 도전하는 엄마의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자신의 역량을 더욱 발휘하고 싶은 마음에 학사사관 후보생에 지원했다. 출산 후 입대로 훈련 기간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피나는 노력과 가족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 힘든 훈련 과정을 무사히 마쳤다. 그는 “군 복무를 하면서 투철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소위는 작년 4월 공군 병장 전역과 동시에 전문하사로 임관해 단·중거리 유도무기 운용 담당으로 근무하던 중 이번 학사사관 후보생으로 선발됐다. 병사로 복무하던 시절, 자신을 전문하사로 이끌어 주고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준 주임원사의 리더십을 본받아 부서원에게 선한 영향을 주는 장교가 되기로 했다. 그는 전문하사로 근무하며 임무 수행으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학사사관 후보생 시험을 준비한 끝에 합격했다. 안 소위는 “병사, 부사관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밑거름 삼아 부하를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겸손한 자세로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주 영주권을 포기하고 임관한 최 소위는 고등학생 때 공군사관학교 생도를 보며 군인의 꿈을 키웠다. 2013년 제216기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해 근무하다 전역했고, 2016년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자 호주로 넘어가 영주권을 취득했다. 이후 공군 학사사관 후보생으로 진로를 결정하면서 호주 영주권을 포기하고 지난 8월 말 입대했다. 최 소위는 군인의 길을 가려면 대한민국 공군 장교가 되는 것이 어떻겠냐는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이번 학사사관 후보생에 지원해 합격했다. 그는 “해외에 사는 동안에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군인이 되는 것을 계속해서 꿈꿔왔다”며 “이번 임관이 국가가 준 두 번째 기회라고 생각하며 조국에 헌신하는 공군 장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관식에서는 신해성(26) 소위가 국방부장관상을, 이태현(24) 소위가 합동참모의장상을, 박지환(26) 소위가 공군참모총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이성용 공군총장은 신임 장교들에게 “조국을 위한 헌신과 숭고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공군 장교의 길을 택한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각자가 가진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대한민국과 공군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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