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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교수 "정부 지원·민간자본 참여 늘려 기초과학 인재 해외유출 막아야"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받은 김종필 동국대 교수

김종필 동국대 화학과 교수가 실험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연구재단




“우수 인력들이 해외로 유출되는 경우가 왕왕 있어 기초과학에서 정부가 지원을 늘리고 민간의 자본 참여가 활발히 이뤄졌으면 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서울경제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받은 김종필(48·사진) 동국대 화학과 교수는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민간투자 규모가 큰 미국 등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연구자의 수준은 우수하나 정부의 지원에 기댈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 연구비 조달이 가장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동국대 생물학과를 나와 광주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석사, 미국 컬럼비아대 생화학·신경생물학과 박사, 매사추세츠공대(MIT) 화이트헤드연구소 박사 후 연구원을 했다.

그는 “세포 운명 전환 기술과 유전자 편집 기술은 첨단 재생 의학 기술의 기반 기술로 다양한 분야와 응용이 용이하다”며 “기술 선점 시 큰 파급효과가 기대돼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하다”며 지원 확대를 희망했다. 그가 세포 직접 교차 분화 세포 운명 전환 기술을 비롯해 유전자 가위 나노콤플렉스, 난치병 치료를 위한 세포 치료제 등 다양한 성과를 보여줬으나 아직 나아갈 길이 멀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세포 운명 전환 기술과 유전자 편집 기술 분야에서 좋은 연구 성과를 얻었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며 “실질적인 치료 기술 개발로 이어지도록 실용화 연구에 매진해 건강한 100세 시대를 구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기술은 기존 줄기세포 기술에 비해 미분화 세포 단계를 거치지 않고 원하는 세포를 직접 제작하는데 생체 내 세포 직접 교차 분화 세포 운명 전환을 유도하면 보다 경제적이고 안전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파킨슨병과 같은 퇴행성 뇌 질환의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세포 이식이 어려운 뇌에서 효과를 검증한 만큼 이식이 어려운 장기 치료의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고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 나노콤플렉스를 제작해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그는 “이 기술은 마우스에 실험해 이미 유효성을 입증했다”며 “이는 기존 치매 치료 기술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효과는 더욱 강력하게 만드는 독창적인 접근법”이라고 뿌듯함을 표했다.

그는 “고령층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에서도 퇴행성 뇌 질환 환자가 늘고 있으나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없다”며 “유전적인 원인과 노화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세포 운명 전환 기술과 유전자 가위 편집 기술이 융합한 치료 기술은 가장 이상적인 치료 기술의 하나로 주목된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학생들에게 “과학자는 어떤 난제에도 포기하지 않고 유연하게 생각하며 새로운 접근법을 통해 해결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늘 ‘왜?’라는 의문을 품고 자유로운 사고를 통해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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