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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험표 사라졌다" 눈물 흘리고…"신분증 없다" 시험장 나가기도

'코로나 수능' 단체응원 사라져…학부모도 조용히 '파이팅'

개학 연기·비대면 수업 등 준비 미흡 판단에 '수포자' 늘듯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제95지구 2시험장이 마련된 제주시 제주제일고 정문에서 한 수험생이 어린 여동생의 격려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도 3일 전국 86개 시험지구에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제히 시작됐다.

이날 맑고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각 시험장 앞은 예년 수능과는 다르게 차분한 모습이 연출됐다. 수능 당일 시험장 앞에서 볼 수 있었던 후배들의 응원 구호와 교사들의 격려, 따뜻한 차를 나눠주는 모습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수험생들은 하나같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타고 온 차량에서 내려 곧바로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간혹 차에서 함께 내려 수험생을 격려하는 이들의 학부모들의 모습도 보였지만 격려의 시간마저도 극히 짧았다. 학부모가 자녀를 학교 정문 앞에 내려주고 외치는 ‘파이팅’ 소리만 곳곳에서 들렸다.

코로나19 사태로 수능이 연기됐고, 평소와 다른 고요한 분위기까지 더해 수험생들은 더욱 긴장한 모습이었다. 한 시험장에선 “조금 전까지 손에 있던 수험표가 사라졌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수험생이 있는가 하면, 눈물을 훔치는 수험생도 보였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제주 오현고등학교 고사장 앞에서 한 수험생이 미쳐 챙겨오지 못한 신분증을 경찰의 도움을 받아 전달 받고 있다. /연합뉴스


또 수험표를 챙기지 못하고 온 수험생을 위해 경찰이 사이드카로 배달해 주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한 학생은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아 당황한 나머지 “시험을 보지 않겠다”며 입실 마감 시간 3분을 남기고 학교 밖으로 다시 나서는 일도 발생했다. 다행히 시험 감독관이 긴급히 학생을 찾아 설득해 다시 학교 안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이번 수능에서는 결시율이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로 개학이 늦어지고 비대면 수업 때문에 수능 준비가 부족하다고 생각한 수험생이 늘면서 결과적으로 시험을 보지 않는 ‘수능 포기자’가 다수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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