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를 세종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아파트 단지를 만들자”고 제안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을 두고 “개발주의 환상에 젖어 있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장 의원은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머리속엔 재개발 밖에 없나 보다”며 ‘여의도 아파트’를 제안한 윤 의원과 ‘강변로 덮고 아파트’를 주장한 이혜훈 전 의원을 언급했다. 장 의원은 윤 의원에게 “국회를 옮기면 그 공간은 시민의 품격을 높이는 도시공간 모델로 의 재구상,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의 재탄생도 꿈꿔 봐야 한다”며 “그런데 국회를 다 헐고 아파트를 짓자‘는 식의 개발주의 환상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햇다. 그러면서 “서초구 예술의 전당을 옮기고 아파트 짓는 것도 고려해보시길 제안드린다”며 윤 의원의 지역구인 서초구를 상징하는 예술의 전당을 헐고 그 자리에 아파트를 한번 지어보라고 비꼬았다. 또 “대검찰청을 비롯한 법조단지도 옮기는 것은 어떤지”라며 최근 잡음이 많은 검찰도 정리하고 아파트도 한 번 공급해보라고 권했다.
이날 윤 의원은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회를) 전부 옮기고 10만 평은 서울의 주택수급 괴리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계획의 일환으로 활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국회를 세종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아파트와 공원을 공급하자고 제안했다. 경제학 박사인 윤 의원은 정부가 시장과 반대편으로 가려는 신호를 보내 부동산 문제를 부채질 하고 있다며 해결책 중 하나로 ’보다 많은 곳에 질좋은 공급‘을 제시했다.
한편 국회 세종이전 언급에 대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개인 생각일 뿐이며 국회 이전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윤 의원 제안이 일파만파 커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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