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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화이자 백신 승인 임박...10일 심의

긴급사용 승인 나오면 4일 이내 접종 개시

마스크를 쓴 미국인이 9일(현지시간) 뉴욕의 화이자 본사 앞을 걷고 있다. ‘과학이 이긴다’는 슬로건이 눈에 띈다. /AFP연합뉴스




미국이 10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여부를 심의한다. 미국은 승인이 나올 경우 4일 이내에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0일 회의를 열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안건을 심의한다.

자문위는 화이자 백신을 승인하도록 권고할지 표결을 한다. FDA는 이 표결에 따른 권고 내용을 바탕으로 최종적으로 백신을 일반 대중에 배포할지를 결정한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9일 FDA 심사 후 며칠 내에 백신을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앞으로 몇 주 내에 2,000만 명이 백신을 접종할 것이고, 내년 1월, 2월, 3월에 걸쳐 백신이 생산라인에서 나오는 대로 계속해서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한 관리를 인용해 긴급사용 승인이 이르면 10∼11일에 내려질 수도 있다면서 이 경우 연방정부가 이번 주말까지 백신 290만회 투여분을 배부하기 시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운영책임자(COO) 구스타브 퍼나 장군은 이날 브리핑에서 2회차 백신 접종을 위해 290만회 투여분의 백신을 추가로 마련해뒀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을 두고 2차례 접종해야 제대로 된 면역 효과가 생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주 정부들에 의사·간호사 등 의료 종사자들과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직원 등 필수 인력과 취약 계층을 최우선 접종 대상자로 삼도록 권고했다.

미국 정부는 긴급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4일 이내에 실제 접종이 개시되도록 한다는 목표다. 퍼나 장군은 긴급사용 승인 뒤 “96시간 이내에 팔에 주사를 놓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FDA는 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도 오는 17일 회의를 열고 심의할 예정이다. 여기에 보태 내년 초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까지 사용 승인을 받게 되면 백신 공급에는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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