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탐독에 눈도 안 마주친 秋의 독후감 "공수처 더 고민할 이유 없다"

'검사들에게 국민을 배신하는 대가는 크지 않으나

조직을 배신하는 대가는 크다' 구절 인용하기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대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무제한 토론이 이어지는 동안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라는 책을 읽고 있다. /권욱기자




국회 본회의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 반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이어가자 이연주 변호사가 쓴 책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를 꺼내 들었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공수처를 더 이상 고민할 이유가 없다”며 지난 9일 ‘독후감’을 공개했다.

추 장관은 김 의원의 필리버스터가 끝날 때쯤인 이날 오후 11시 54분께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수처, 더 이상 고민할 이유가 없다”며 ‘검사의 직무 관련 범죄를 수사하는 처지에 놓인 검사들은 국민을 배반할 것인가, 검찰을 배반할 것인가 라는 진퇴양난에 빠진다. (중략) 어쨌든 검사들에게 국민을 배신하는 대가는 크지 않으나 조직을 배신하는 대가는 크다’고 책 일부를 인용해 올렸다.

김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는 동안에 그가 이 책에 연필로 줄을 쳐가며 읽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특히 추 장관은 ‘특수통 검사들은 총장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 한다며 반역한 것’이라는 부분에 밑줄을 그었다. 2012년 있었던 검찰총장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정면충돌에 대한 내용으로 풀이된다.



이명박 정권이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대검 중수부 폐지를 결정하자 검사들이 거부하며 한상대 당시 검찰총장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윤석열 총장은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으로 최재경 중수부장과 함께 반(反) 한상대 총장 노선을 걸었다. 이때의 검란(檢亂)은 한상대 총장 사퇴로 일단락됐다.

한편 2001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가 1년 만에 검찰을 떠났던 책의 저자 이 변호사는 지난달 검찰을 비판하는 내용의 이 책을 펴냈다. 책 출간 후 이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로 정치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는 낙마를 목적으로 대통령 인사권에 개입하기 위한 것”, “공수처가 생기는 것이 마땅하다” 등의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추미애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