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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를 잡자" 지자체들 때 아닌 '쥐잡기' 열풍 이유는?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충남도 11일까지 '쥐잡기 주간' 운영

농가에 쥐약지원·방역독려...철새, 쥐 분변 묻혀 전파할 가능성도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들이 지난 9일 경남 김해 화포천 주변 논에서 야생조류 분변을 수거하고 있다./낙동강유역환경청 제공




지방자치단체들이 때아닌 쥐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주요 매개체가 ‘쥐’라는 분석 때문이다.

지난 10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가금 농가와 함께 이번 한주(7∼11일)를 ‘쥐잡기 주간’으로 정하고 대대적인 쥐 소탕 작전에 나섰다. 농가 1,100여 곳에 안내문자를 보내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농민들은 농장을 비롯해 소하천·소류지 주변으로 쥐약을 뿌리거나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일부는 그물을 설치해 쥐가 농장을 드나들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다른 지자체도 대부분 쥐를 잡는 사정은 비슷하다. 충북 역시 도내 지자체들과 매주 수요일을 ‘축산 환경·소독의 날’로 정하고 축사 주변 소독, 쥐 잡기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예산 범위 내에서 쥐약과 쥐덫 구매비도 지원한다. 지자체들이 쥐 잡기에 나선 것은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가금류 농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방역당국은 쥐가 AI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주요 매개체로 보고 있다. 먹이를 찾기 위해 논밭 또는 하천 주변에 내려앉은 철새의 분변을 몸에 묻힌 쥐가 가금류 농장으로 들어오면서 AI를 전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올해 예상되는 겨울 철새 94만5,000 마리 중 30%인 30만7,000 마리가 천수만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1일 전남 담양군 담양하천습지보호지역에서 영산강유역환경청 류연기 청장과 직원이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 시찰을 하고 있다. 영산강환경청은 지역 철새 도래지에서 AI 예방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영산강유역환경청 제공


특히 최근에 천안 병천천 야생조류 분변, 서천 덕암저수지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최근 AI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방역 고삐를 죄는 차원에서 이번 한 주 동안 축산 농가와 함께 ‘쥐잡기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며 “도내 가금류 농장에 AI가 유입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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