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관내 모든 학교들이 오는 15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하루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임에도 서울에 이어 인천도 3단계 등교 조치를 선제적으로 꺼내든 것이다.
13일 인천시교육청은 이달 15일부터 별도 안내 시까지 인천의 모든 학교를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학생 평가 등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불가피한 때에만 같은 시간대 밀집도를 3분의 1 이내로 낮춰 제한적으로 등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면 원격수업 기간에도 돌봄, 기초학력 및 중도 입국 학생 별도 보충지도, 고입·대입을 위한 상담 등은 밀집도 기준에서 제외된다.
원격수업 전환 후 돌봄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인천시교육청은 돌봄이 꼭 필요한 가정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당 10명 안팎의 긴급돌봄을 운영하기로 했다. 특수학교(학급)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전제로 필요하면 서비스 제공형 순회 활동과 1대 1 또는 1대 2 학생 시차제 등교가 가능하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학년말 교육과정 운영과 수능 이후 진로·진학 지도 등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방역 당국, 교육부와 협의해 내린 결정”이라며 “원격수업 기간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서울시교육청도 오는 15일부터 연말까지 관내 유치원 및 초등·특수학교가 전면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고교에 이어 서울 모든 학교급의 등교가 중단된다. 그동안 예외로 등교가 인정됐던 소규모 학교(초·중·고 300명, 유치원 60명 내외)도 모두 원격 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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