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1,000억원 규모 인도네시아 전자정부 사업 따냈다"

4,200만 납세자들을 위한 국세 행정시스템 구축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최첨단 IT 신기술 적용

내년 착수해 4년간 구축할 예정

국세청의 적극적 지원이 결정적 역할

LG CNS 임직원들이 14일 약 1,0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국세 행정시스템(CTAS·Core Tax Administration System) 구축사업을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제공=LG CNS

LG(003550) 재무분석차트영역상세보기 CNS가 약 1,00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국세 행정시스템(CTAS·Core Tax Administration System)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공공분야 IT 단일 시스템 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 수출이다.

LG CNS는 ‘인도네시아 국세 행정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돼 내년부터 시스템 구축에 돌입해 오는 2024년 말 완료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LG CNS는 인도네시아 조세행정 전자정부시스템을 구축하고 국가 재정정보 시스템과도 연계한다.

LG CNS가 축적한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이 수주 성공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LG CNS는 한국 국세청의 국세 통합시스템, 현금영수증, 빅데이터시스템 등을 구축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15년 인도네시아 국가재정정보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지난 2007년 인도네시아 경찰청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LG CNS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재무부가 처음으로 수 백억원의 비용을 들여 추진한 대규모 IT 시스템 구축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신뢰를 쌓은 것이 이번 국세 시스템 사업 수주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국세청에서 열린 국세 행정시스템 구축 계약식에서 이완 드주니아르디(왼쪽 세번째) 인도네시아 국세청 ICT 수석 국장과 최학주(왼쪽 네번째) LG CNS 해외사업 총괄 PM이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G CNS

한국 국세청도 총 7개 글로벌 컨소시엄이 참여한 국제 경쟁 입찰에서 LG CNS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국세청장이 직접 인도네시아 재무부 장관에게 추천서를 보내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안 국세청 직원들이 인도네시아에 국내의 시스템 구축 경험을 전수하고, 조세 행정 업무 전반에 대한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LG CNS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입장에선 최신 IT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한국의 선진 조세 행정 노하우까지 배워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중소소프트웨어 기업도 동반 진출한다. LG CNS는 클라우드 솔루션, 데이터의 관리, 연계, 추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솔루션 활용 계획을 제안서에 포함시켰다. 인도네시아 재무부와 협상 결과에 따라 다수의 중소기업이 해외에 진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현신균 LG CNS DTI 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민간기업과 정부가 힘을 합쳐서 결과까지 이끌어낸 전자정부 수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의미가 큰 만큼 같이 해외로 나가는 중소기업과도 잘 협업해 국내 IT서비스 기술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성태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