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함지뢰 등 ‘비금속’ 지뢰까지 탐지할 수 있는 신형 지뢰탐지기가 처음 개발됐다.
방위사업청은 2015년부터 한화시스템 주관으로 진행된 신형 지뢰탐지기(지뢰탐지기-Ⅱ) 개발이 완료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뢰탐지기-Ⅱ는 2022년부터 배치될 예정이다.
지뢰탐지기-Ⅱ는 비금속 지뢰 탐지가 가능하도록 ‘지표투과레이다’(Ground Penetrating Radar·GPR)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레이더 전파를 지하로 쏘아 지뢰 매설 등으로 인한 불균질층 반사파로 표적을 탐지하고 위치를 찾아낼 수 있다.
비금속 지뢰 탐지 성능이 있는 탐지기가 국내 개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군이 보유한 지뢰탐지기(PRS-17K)는 90년대 후반 도입돼 노후화했으며, 비금속 지뢰를 탐지하는 게 불가능했다. 이로 인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됐다.
금속 지뢰 탐지성능 역시 기존 제품보다 깊이가 더 늘어나는 등 탐지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지뢰탐지기-Ⅱ는 장마철 유실지뢰로 인한 민간인 인명피해 최소화에 기여하는 한편 비무장지대(DMZ) 유해발굴 시에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사청은 연구개발 과정에서 국산화율 100%를 달성한 데다 해외 장비 대비 동등 혹은 그 이상의 성능을 보유하면서도 단가가 저렴해 수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