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전처인 매켄지 스콧이 약 4조 5,0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또 기부했다.
15일(현지 시간) CNN 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스콧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고통받는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해 384개 단체에 42억 달러(약 4조 5,864억 원)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스콧은 코로나19 이후 억만장자들의 재산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빈민층과 유색인종, 여성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다며 “특히 배고픔과 인종차별 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단체의 지원에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스콧은 지난 7월에도 성 평등과 공중 보건, 환경보호 등을 위해 활동하는 116개 단체에 17억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스콧의 올 기부액은 6조 원을 훌쩍 넘어섰다.
스콧은 지난해 베이조스와 이혼하면서 합의금으로 베이조스 보유 아마존 주식의 4분의 1을 받아 단번에 세계적인 부호로 떠올랐다. 당시 스콧이 받은 아마존 주식은 전체 지분의 4%이며 당시 기준으로 350억 달러어치에 달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스콧의 현 재산은 아마존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이번에 내놓은 기부금을 제외하고도 560억 달러에 달해 세계 부자 순위 20위에 올라 있다.
스콧은 지난해 워런 버핏과 빌·멀린다 게이츠 부부가 2010년 설립한 자선단체인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기부를 약속했으며 올 7월에는 정책연구소(IPS)로부터 ‘기부의 모범’으로 꼽히기도 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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