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총장의 2개월 정직 징계 결정 이후 국민의힘이 연일 비판을 쏟아내자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윤석열 지키기’에만 매진하지 말고, 코로나 국난극복을 위해 함께 힘써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17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윤석열 총장 지키기’에 공력을 쏟고 있습니다. 헌정사상 최초로 ‘정직 2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호하기 위한 열정이 눈물겹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대변인은 “김종인 위원장은 ‘윤 총장을 쫓아내면 될 일을 굳이 복잡한 절차를 거치게 하는 대통령, 상식적이지 않다’며 상식 이하의 말을 했다”며 “법이 정해진 절차를 무시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김태흠 의원은 ‘사즉생의 각오로, 국회의원 총사퇴’를 불사하겠다고 밝혔다”며 “국민이 뽑아준 국민의 대표가 징계를 받은 검찰총장을 위해, 그 직을 내려놓고 헌신하겠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허 대변인은 이에 대해 “기가 찰 노릇”이라며 “무엇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인지 돌아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허 대변인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서는 “오히려 ‘폭정 종식을 위해 민주 시민으로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조용히 생각’하겠다고 한다”며 “윤 총장 지키기에 얹어가는 출마선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징계 받은 검찰총장’ 지키기에 매진 할 때가 아니다”라며 “‘조폭’, ‘범죄’, ‘윤석열 죽이기’ 등의 끔찍한 말 제조에 열을 올릴 때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현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에 대해선 “연일 천명 이상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민의 일상이 힘겹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은 이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여야 없이 협력할 때다. 국민의힘이 국민을 위해 지금까지 무엇을 해왔는지 반성하고, 국난극복에 함께 매진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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