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18일 신규 확진자가 1,062명으로 드러나며 사흘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난 13일(1,030명) 처음으로 1,000명 선을 넘은 뒤 연일 1,000명대를 이어가며 ‘3차 대유행’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 규모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기준(전국 800∼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 시)을 이미 충족함에 따라 내부적으로 격상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고려해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62명 늘어 누적 4만 7,51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014명)보다 48명 늘었다.
이달 들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빠른 속도로 늘면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950명→1,030명→718명→880명→1,078명→1,014명→1,062명 등으로, 갈수록 증가 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1,000명 이상도 벌써 4차례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41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036명, 해외유입이 2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993명)보다 43명 늘어나며 다시 1,000명을 넘어섰다.
최근 1주일(12.12∼18)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961.7명꼴로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34.4명을 기록해 처음으로 900명대로 올라섰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93명, 경기 300명, 인천 64명 등 수도권이 757명이다. 서울은 전날(420명)보다 27명 줄었지만, 여전히 400명에 육박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은 경남 43명, 부산 39명, 경북 31명, 울산·충북 각 30명, 제주 27명, 대구 20명, 강원 18명, 충남 16명, 전북 12명, 대전·전남 각 5명, 광주 3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와 관련해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92명으로 늘었고,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 관련 확진자도 119명으로 불어났다. 이 밖에 ▲ 수도권 직장·중학교·종교시설 관련(누적 21명) ▲ 경기 수원 소재 고등학교(11명) ▲ 충북 증평군 사우나(11명) ▲ 부산 동구 빌딩 사무실(17명) ▲ 제주 한라사우나(16명) 등 곳곳에서 신규 감염이 속출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6명으로, 전날(21명)보다 5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7명은 서울(5명), 전북(4명), 충남(2명), 경기·인천·광주·울산·충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98명, 경기 301명, 인천 65명 등 수도권이 764명으로 전체의 71.9%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 누적 64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6%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난 246명이다.
전날 하루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5만 955건으로, 직전일 5만 71건보다 884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08%(5만 955명 중 1,062명)로, 직전일 2.03%(5만 71명 중 1,014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2%(358만 9,795명 중 4만 7,515명)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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