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와 심판을 받으라”는 주장을 내놨다.
성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추 장관의 칼춤이 시대가 부여한 임무를 충실히 완수한 것이라면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추 장관을 출마시키라”라며 이같이 적었다. 성 의원은 이어 “정부 여당의 윤석열 찍어내기가 적법하고 타당하다고 한다. 개혁이라는 진보적 단어로 포장해 국민을 현혹하고 혹세무민하고 있다”면서 “과연 개혁이고 민주주의와 법치를 바로 세웠는지 대한민국 수도에서 심판을 받아보자. 지금까지 정부여당이 당당하게 옳은 일을 했다면 피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성 의원은 그러면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추 장관이 검찰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주셨다.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렇게 훌륭한 일을 하고 거대한 악을 개혁해냈는데 서울시장으로 못나올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야당에서는 추 장관 거취에 대한 다양한 추측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라는 ‘임무’를 완성한 만큼 문 대통령이 사실상 사의를 수용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윤 총장 징계 직후 사퇴는 청와대와 사전에 짜여진 ‘각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 장관이 서울시장 보궐선거나 대선에 나올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기를 은근히 기대하기도 했다. 이른바 ‘추(미애)-윤(석열)갈등’ 국면에서 나타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윤석열 신드롬’에 추 장관에 대한 피로감이 작용한 만큼, 추 장관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올 경우 야당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앞서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추 장관은 검찰개혁이 완수되면 떠나겠다고 했다. 그 검찰 개혁은 ‘윤석열 찍어내기’였다”며 “초유의 검찰총장 찍어내기의 대가는 국무총리? 공수처장? 서울시장 후보?”라면서 추 장관의 거취에 대한 추측을 제기한 바 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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