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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社 연말 뒷심 매섭네

한국조선해양 10척 1조대 수주

삼성重도 LNG선 등 4,000억 따내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 제공=삼성중공업




조선 업계에 수주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조선 업체들이 연초에 세웠던 수주 목표액을 채우기 위한 막판 영업 활동에 공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009540)은 1조 1,820억 원 규모의 선박 총 10척을 수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선종별로 6,000억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선 3척을 비롯해 1만 3,2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4척, 4만㎥급 중형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2척, 1만 7,000톤급 소형 PC선 1척 등이다. 한국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계약에 동급 컨테이너선과 LPG선에 대한 옵션도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주한 4척의 컨테이너선은 모두 길이 335m, 너비 51m, 높이 27.3m로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 차례대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컨테이너선은 냉동 컨테이너 적재량을 기존보다 2배 이상 증가시켰고 에너지저감장치(Hi-PSD)를 탑재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3% 줄이고 경제성을 최대 6%까지 높일 수 있다.

중형 LPG선은 길이 180m, 너비 28.7m, 높이 18.7m로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오는 2022년 하반기부터 선주사에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소형 PC선 1척도 2022년 상반기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같은 날 삼성중공업(010140)도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총 4,082억 원 규모의 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계약이 발효되면 2024년 2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멤브레인 타입의 화물창에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 등이 탑재돼 선박의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을 지원한다.

삼성중공업은 올 하반기 들어 발주가 재개된 LNG 운반선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11월부터 총 13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한 데 힘입어 누계 수주 금액이 10월 말 11억 달러에서 현재 44억 달러까지 크게 늘었다.

조선 업계에 최근의 ‘수주 랠리’는 단비가 돼주고 있다. 올해 3·4분기까지 국내 조선 업계의 수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가 준 262만 CGT에 그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요 선사들이 발주 계획을 미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조선사의 막판 수주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코로나19 여파로 침체했던 컨테이너선 발주가 하반기 이후 빠르게 회복돼 올해 109척에서 내년 187척으로 약 7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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