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쌍용차 노조, 정부·채권단에 지원 요청…협력업체 납품거부에 생산 중단

"매각 통해 마힌드라 책임 강제되면 정부·채권단 지원 기대"

협력업체, 현금 지급 요청하며 납품 거부...24·28일 생산 중단

25일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직원들이 차체를 조립하고 있다./사진제공=쌍용차




쌍용자동차 기업노조가 고용이 보장된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동의한다면서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쌍용차(003620)는 협력업체가 납품을 거부함에 따라 이틀간 전 차종 생산을 중단하게 됐다.

23일 쌍용차 기업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2009년에 이어 11년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에 대해서 유감”이라면서도 “쌍용차 회생을 위한 매각이 이해 당사자 간의 문제가 아닌 제 3자인 인도 내부규정에 의해 좌초될 위기에서 놓여 노동조합은 총고용을 지키기 위한 결단으로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프로그램)을 법원에 제출한 것에 대해 동의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책임을 묻고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을 요청했다. 노조는 대주주 마힌드라에게 “쌍용차 정상화의 과정인 매각이 성사될 수 있도록 결자해지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대주주 마힌드라가 직격탄을 맞으며 투자를 철회해 방향이 선회됐다고 하나 매각을 통해 마힌드라의 책임이 강제된다면 정부 및 채권단도 쌍용차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을 기대한다”며 “회생개시 보류신청(ARS) 기간 동안 정부와 채권단이 적극 참여해 빠른 시간 안에 이해 당사자 간의 합의가 도출돼 매각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임하고 쌍용차 노동자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있을 경우 강경한 대응을 할 뜻도 내비쳤다. 노조는 “노조의 ‘고용 안정’이라는 핵심 정책엔 변함이 없다”며 “정리해고가 노동자들에게 감행된다면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쌍용차와 관련 업체에 종사하는 노동자와 가족들은 60만 명 이상이다”며 “쌍용차 전체 노동자와 협력사 노동자들의 고용이 확보될 수 있는 매각을 매듭짓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쌍용차는 오는 24일과 28일 이틀간 전 차종의 생산 중단을 공시했다. 협력업체가 부품 납품을 거부해서다. 해당 업체는 현대모비스와 LG하우시스 등으로 각각 헤드램프와 범퍼를 납품한다. 쌍용차 관계자는 “ARS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인 생산판매 활동 유지가 필수적인데 일부 업체가 납품을 거부하고 있다”며 “중소협력업체와 채권단 모두의 노력과 헌신이 헛되이 돌아가지 않도록 협조와 동참을 요구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협력업체와 논의를 통해 이르면 오는 29일부터 공장을 재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노조는 2009년 ‘쌍용차 사태’ 후 산별노조를 탈퇴해 기업 노조로 전환해 11년 연속 무쟁의로 임금 및 단체 협상을 맺어왔다. 지난해 쌍용차 노사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복지 중단 및 축소 등 자구노력 방안에 합의해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다. 당시 노사는 △안식년제 시행(근속 25년 이상 사무직 대상) △명절 선물 지급 중단 △장기근속자 포상 중단 △의료비 및 학자금 지원 축소 등 22개 복지 항목에 대한 중단 또는 축소를 결정했고 △상여금 200% 반납 △PI 성과급 및 생산격려금 반납 △연차 지급률 변경 (150%→100%) 등에 합의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