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회 구성과 당무감사 의결을 시작으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4일 민경욱 인천 연수구을 당협위원장과 김소연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 등 24개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당협위원장) 교체를 의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당협위원장 교체 권고 뒤 당내 불만이 속출하자 “교체 여부를 (당장) 결정하는 건 아니다”며 한 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당무감사위원회의 뜻을 대부분 반영해 원외 당협위원장 교체를 감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보궐선거를 3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지역 조직을 정비해 ‘막말 정당’ 이미지를 벗겠다는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MB·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는 등 중도층 지지 확보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은 “당무감사위를 구성할 때부터 SNS 활동, 막말에 대한 검증이 중요한 기준이 될 거라고 얘기해왔다”고 옹호했다.
민 전 의원은 지난 4·15 총선에서 낙선한 뒤 줄곧 부정선거를 주장해 논란을 일으켜왔다. 최근엔 미국에서 열린 대선 불복시위에 ‘노마스크’로 참석했다. 김소연 당협위원장은 지난 9월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현수막을 내걸어 대통령을 지나치게 비하했다는 질타를 받았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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