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정인아 미안해' 애도 물결 확산…해시태그 운동·진정서 제출 줄이어

'#정인아미안해' 운동에 수만 명 참여

방탄소년단 지민 등 연예인들도 동참

법원 진정서 제출·근조화환도 줄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양부모의 학대로 사망한 16개월 영아 정인이를 추모하는 게시물들이 4일 오전 11시 기준 약 4만1,000개 올라와 있다./인스타그램 캡처




‘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재조명되면서 사회적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 해시태그 운동, 진정서 제출 등 숨진 정인 양을 애도하고 관계자 엄벌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온·오프라인은 물론 해외에서도 펼쳐지는 중이다.

4일 오전 11시 기준 사진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는 ‘#정인아미안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약 4만1,000개 게재돼 있다. 시민들은 ‘#우리가 바꿀게’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등의 해시태그를 함께 달아 정인 양에 대한 애도를 표현하고 양부모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이 운동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가 제안해 지난 2일부터 시작됐다.

해시태그 운동에는 많은 연예인도 동참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은 3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정인아 미안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해외 팬들도 ‘#SorryJungin’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추모에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배우 신애라, 코미디언 김원효, 배우 한혜진 등이 자신의 SNS에 정인 양을 애도하는 게시물을 게재했다.

‘장씨 등 양부모에게 아동학대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현재까지 23만 명이 동의했다. 정인이 학대와 관련한 신고를 세 번이나 접수했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서울 양천경찰서 홈페이지에는 경찰의 대처를 비판하는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접속자가 몰리면서 한때 홈페이지에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4일 오후 서울남부지법 앞에 ‘16개월 영아 학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숨진 아이를 추모하는 근조화환이 늘어서 있다./연합뉴스




애도 및 엄벌 움직임은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하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에 따르면 사건 발생 이후 전국 각지에서 협회에 모인 근조화환은 약 290여개에 달한다. 협회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140여 개의 화환을 서울남부지법 앞에 설치했다. 협회는 13일 양부모 장 모씨와 안 모 씨의 첫 재판이 열리는 것을 고려해 11일부터 나머지 150여 개 화환을 남부지법 앞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남부지법 앞에서 1인 시위를 개최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법원에 제출된 양부모 엄벌 촉구 진정서의 숫자도 대폭 늘어나는 추세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기존에 협회 측에서 낸 진정서만 400건 이상이었는데 방송 이후 개인이 제출한 진정서가 대폭 늘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온라인에서 진정서 작성 방법과 제출 시기 등이 담긴 진정서 작성법을 공유하며 1차 공판기일 전까지 재판부에 진정서를 보내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정인 양은 지난해 10월 13일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수사 결과 정인 양은 양모 장씨에게 상습적인 폭행·학대를 당한 끝에 등 쪽에 강한 충격을 받아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인 양 입양 이후 세 차례나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하고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신고 처리와 감독 업무를 맡았던 경찰관들은 지난해 12월 4일 ‘경고’ ‘주의’ 등 징계를 받았다. 검찰은 장씨에게 아동학대치사와 유기·방임죄 등을 적용해 구속 기소했고 남편인 안씨는 방임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