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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1,020명, 사흘만에 다시 1,000명대…지역발생 985명

지역발생 985명-해외유입 35명…최근 1주간 지역발생 일평균 915.3명

수도권 685명-비수도권 300명…오늘부터 전국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서울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문진을 작성 및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한달 반 넘게 지속 중인 가운데 4일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만에 다시 1,000명대를 기록했다.

직전 이틀은 새해 연휴 검사건수 감소 영향 등으로 인해 잠시 1,000명 아래로 떨어졌었다. 다만 전날 검사 건수도 직전일보다 2,000여 건, 연휴 직전 평일보다는 2만 건 가까이 줄었으나 서울 동부구치소와 광주 요양병원 등의 집단감염 여파로 확진자가 늘어났다. '정점을 완만하게 지나가고 있는 중'이라는 방역당국의 판단과 달리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단 환자 증가세를 꺾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오는 17일까지 2주 연장하는 동시에 각종 소모임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을 차단하고자 그간 수도권에만 적용했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전국으로 확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광산구 효정요양병원에서 3일 오후 119구급차가 확진자를 외부 치료시설로 이송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20명 늘어 누적 6만 4,26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57명)보다 363명 늘었다.

이번 3차 대유행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가운데 환자 증가세는 좀체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45명→1,050명→967명→1,028명→820명→657명→1,020명을 기록해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11월 8일부터 이날까지 58일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1주일(2020.12.29∼2021.1.4)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941명꼴로 발생했으며,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15.3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85명, 해외유입이 3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41명)보다 344명 많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324명, 경기 260명, 인천 101명 등 수도권이 685명이다.

비수도권은 광주 74명, 부산 34명, 경남 33명, 대구 29명, 강원 28명, 경북 25명, 충북 23명, 충남 22명, 전북·제주 각 9명, 대전 6명, 울산 5명, 전남 3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300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가 126명 추가로 나와 누적 1,084명이 됐다. 또 경기 용인시 수지구 교회와 관련해 35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충북 충주에서는 상주 'BTJ열방센터'와 연관 있는 교회 2곳에서 16명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 밖에 ▲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누적 206명) ▲ 송파구 장애인복지시설(71명) ▲ 광주 효정요양병원(65명) ▲ 경기 이천시 로젠택배 이천물류센터(97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3일 인천공항 입국장에 설치된 해외입국자 관련 안내판./연합뉴스


해외유입 확진자는 35명으로, 전날(16명)보다 19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4명은 경기(8명), 서울(5명), 전북(4명), 부산(3명), 인천(2명), 충남·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네시아 7명, 캐나다 3명, 인도·러시아 각 2명, 미얀마·일본·파키스탄·그리스·독일·멕시코·브라질·탄자니아 각 1명이다. 이 가운데 내국인이 22명, 외국인이 13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29명, 경기 268명, 인천 103명 등 수도권이 700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9명 늘어 누적 98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3%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4명 줄어 351명이 됐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733명 늘어 누적 4만 5,240명이 됐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전날보다 268명 늘어 1만 8,043명이다.

국내 코로나19 누적 진단검사 건수는 437만 6,608건으로, 이 가운데 412만 1,612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19만 732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 5,770건으로, 직전일 3만 8,040건보다 2,270건 적다. 새해 연휴 직전 평일인 지난달 31일의 5만 5,438건보다는 1만 9,668건 적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85%(3만 5,770명 중 1,020명)로, 직전일 1.73%(3만 8,040명 중 657명)보다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7%(437만 6,608명 중 6만 4,264명)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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