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신상 떨고있니"…게임체인저로 떠오른 중고시장

[심희정의 컨슈머 인사이트]

MZ세대 실용성·레트로 힘입어

신상품시장 '1부리그'도 위협

중고·당근·번개 거래액 7조

누적 회원수 2,400만명 넘어





유통시장의 ‘2부 리그’에 그쳤던 중고거래가 ‘N차 신상(N차례 손바뀜에도 신상품으로 여기는 소비형태)’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1부 리그’를 위협하고 있다.

짠내나는 ‘아나바다’의 절약 소비로만 여겨졌던 중고거래는 시대의 흐름을 주도하는 MZ세대를 상징하는 실용성, 리셀, 한정판, 레트로, 미니멀리즘에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까지 겹치면서 유통시장에 ‘왝 더 독(Wag the Dogs·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확인된 '필환경' 시대를 맞아 ‘지갑도 지키고 지구도 구하자는’ 의식있는 소비로 인식되면서 중고거래는 ‘쇼핑’을 넘어 ‘소셜 라이프’로 확고히 자리잡는 추세다.



8일 서울경제신문이 국내 대표적인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 당근마켓, 번개장터 3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곳의 거래액만 전년 보다 20~30% 가량 늘어난 7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됐다. 중고나라가 2004년 법인 창립 이래 처음으로 거래액 5조5,000억원을 넘겼으며 번개장터 역시 사상 첫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자간 직접 거래인 탓에 거래액을 집계할 수 없는 당근마켓 역시 최소 2,000억원은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중고거래액이 큰 가전제품 및 가구 등을 포함하면 지난해 전체 중고거래 시장(중고차 제외)의 규모를 적게는 15조에서 많게는 20조원으로 보고 있다.

월간사용자수(MAU) 역시 지난해 말 기준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이 각각 1,300만명, 번개장터는 534만명을 기록했다. 중고거래 사이트나 앱에 가입한 회원수(누적 가입자수)도 2,400만명을 돌파했다. 국민 4명중 한명 이상이 중고거래를 해본 경험이 있다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여기에 헬로마켓과 같은 후발주자는 물론 무료나눔, 중고폰, 플리마켓, 중고책, 공유서비스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중고거래 플랫폼이 MZ세대의 트렌드와 관심 속에 성장하며 새로운 유통 트랜드로 안착할 전망이다. 중고거래가 국민 일상 전역에 스며들 것이라는 얘기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올해 중고거래 산업이 유통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유통시장에서 신상품을 거래하는 '1부 리그'에 속했던 기업들이 중고 거래 시장에 뛰어 들거나 신상으로 중고와 진검승부를 하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희정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자 yvette@sedaily.com

/심희정 yvett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