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051910)이 통풍 치료제·유전성 비만 치료제·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등 대폭 확대된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소개한다.
LG화학은 손지웅 생명과학본부장이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회사의 40여개 신약 파이프라인 중 핵심성과를 중점 발표한다고 13일 밝혔다..
LG화학이 개발 중인 통풍 치료제는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의 과다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이다. 미국 임상 1상 결과 식사와 관계없이 하루 한 알 복용만으로 요산 수치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독성 및 심혈관 이상 반응도 확인되지 않았다. 올해 2·4분기 미국 임상2상을 종료하고 신속히 시험결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유전성 비만 치료제는 식욕 조절 단백질인 ‘MC4R’을 활성화하는 기전의 먹는 약이다. 이 과제는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목록에 올라 후속 약물의 판매 허가를 7년간 막을 수 있는 시장독점권 혜택도 부여받았다. 동일한 기전의 주사용 비만 치료제가 지난해 11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는 간 염증 및 섬유화와 관련된 단백질인 ‘VAP-1’의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LG화학은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임상 1상을 내년 1·4분기에 종료할 계획이다.
항암 및 면역질환 분야에서는 카티(CAR-T) 등 세포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면역항암 세포치료제 플랫폼인 카티와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기술을 적용해 암 치료제개발을 가속하고, 치료용 유전자 적용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LG생명과학) 합병 후 4년간 약 6,000억원의 연구개발(R&D) 투자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신약 과제를 40여개로 대폭 확대했다”며 “미국 임상과제 확대로 신약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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