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으로 문화재를 복원한 화가 김영택(사진) 씨가 지난 13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6세.
1945년 인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홍익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숭실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93년 국제상표센터가 세계 정상급 그래픽 디자이너에게 주는 ‘디자인 앰배서더’ 칭호를 받았고 한국펜화가협회 회장도 지냈다.
고인은 역사적 고증을 거쳐 우리 건축 문화재를 펜으로 복원하는 데 독보적인 업적을 남겼다. 그는 화재로 소실됐던 숭례문의 1910년대 전경을 비롯해 양산 통도사, 해인사 일주문, 광화문, 밀양 영남루, 경주 황룡사 9층 목탑 등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종란 씨와 아들 김한열(하나사인몰 대표)·준범(필코리아) 씨가 있다. 빈소는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발인은 15일 오전이다. (032)583-4444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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