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문턱을 낮춘 임시 선별검사소가 ‘숨은 감염자’를 속속 찾아내고 있다. 최근 1주간(1월 11일~1월 17일) 확진자의 15.6%가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드러났다. 방역 당국은 17일까지 예정됐던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을 4주 더 연장할 계획이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드러난 코로나19 환자는 총 3,439명이다. 전날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총 1만6,812건의 검사가 진행돼 1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이날 0시 기준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520명)의 23.8%에 해당한다. 최근 1주간(1월 11일~1월 17일) 확진자 중 15.6%가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는 시민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1주간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진행된 검사 건수는 총 19만6,797건으로 전체 검사 건수의 36.8%를 차지한다. 전날에는 전체 검사의 36.7%가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진행됐다.
당국은 임시 선별검사소가 검사 문턱을 낮추었기 때문에 시민들이 많이 찾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에서는 휴대전화 번호 외에 다른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익명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의심 증상이나 확진자와 역학적 연관성이 없어도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 전날 기준 수도권 지역 144곳(경기 75곳·서울 56곳·인천 13곳)과 비수도권 59곳(충남 22곳·부산 15곳·경북 8곳·대구 4곳·전남 4곳·울산 2곳·전북 2곳·광주 1곳·대전 1곳) 등 총 203곳의 임시 선별검사소가 운영 중이다.
이날까지 예정되었던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은 4주 연장된다. 방대본은 지난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한 달간 서울·경기·인천지역에 설치된 144개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수도권 확진자의 11%를 발견했다며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설 연휴 특별방역기간(2월1일∼2월14일)이 종료되는 다음 달 14일까지 130개 검사소를 연장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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