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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나포 대응에 급파됐던 해군 청해부대 철수

“이란과 협상 우호적 분위기 위한 것”

해군 청해부대의 구축함 최영함. /사진제공=해군




정부가 이란과 선박 석방 교섭에 앞서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던 해군 청해부대를 철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지난 10일 이란에 도착하기 전 군에 청해부대를 호르무즈해협 바깥 해역으로 이동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상황에서 이란 인근 해역에 군함을 계속 두는 게 이란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좋은 협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이란이 민감하게 반응해 온 청해부대를 뺀 것”이라며 “협상을 앞두고 이란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청해부대의 작전 활동에 대해 확인해주는 것이 제한됨을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 나포 직후 오만의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청해부대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급파했다. 그러나 이란은 청해부대 파견에 대해 지난 5일 우리 정부 측에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한국 정부가 대표단 방문을 앞두고 청해부대를 철수시키고, 대표단에 동결자금 문제 논의에 필요한 기획재정부 관계자를 포함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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