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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일만에 첫 300명대…카페·헬스장 영업 재개 속 거리두기 2주 연장

오늘 389명…엿새간 500명대 유지 후 300명대로 떨어져

1주일간 일평균 491명…여전히 거리두기 2.5단계 기준

다중이용시설 운영 재개…정부 "아직 안심할 상황 아냐"

수도권 헬스장, 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 운영 재개를 하루 앞둔 17일 오후 서울의 한 헬스장에서 관계자가 헬스 기구를 소독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째 500명대를 유지하다 300명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300명대 확진자는 지난해 11월 말 이후 처음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는 여전히 2.5단계(전국 1주간 일평균 400명∼500명)에 속해 있지만, 이번 주 신규 확진자가 꾸준하게 줄어든다면 수도권의 경우 2주 뒤 단계 하향 조정이 검토될 수도 있다.

정부는 이번 '3차 대유행'의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기 위해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31일까지 2주 더 연장해 시행한다. 이후 내달 1일부터는 곧장 2주간 설 연휴 특별방역대책에 들어간다. 이 같은 릴레이 방역 조치는 내달 말 시작될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려면 유행 규모를 더 줄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종교시설과 요양병원 등 대규모 집단발병을 제외한 대부분의 감염이 가족·지인간 접촉 등 소모임을 통해 발생하고 있어 추가 확산 위험은 여전한 상황이다.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도 재확산 위험 가능성을 연일 경고하고 있다.

17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과 시민이 검체 채취 전 대화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89명으로, 전날(520명)보다 131명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2일부터 엿새 연속 500명대를 유지하다 이날 300명대로 떨어졌다. 이번 3차 대유행 초기 단계인 지난해 11월 25일(382명) 이후 54일 만이다.

이날 300명대 진입은 전반적인 확진자 감소세에 더해 휴일인 전날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대폭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휴일인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2만 5,930건으로, 직전일 2만 9,020건보다 3,090건 적었다. 직전 마지막 평일인 지난 16일의 5만 4,196건보다는 2만 8,266건 적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를 일별로 보면 1,027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57명→451명→537명→561명→524명→512명→580명→520명→389명을 기록해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0명 아래를 나타냈다. 최근 1주일(1.12∼18)만 보면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518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결정의 주요 지표가 되는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일평균 491명으로, 이틀 연속 500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감소세가 워낙 완만한데다 당국의 추적 및 대응이 어려운 개인 간 접촉을 통한 소규모 감염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하루 평균 516명은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을 상회하는 높은 수치"라며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유행이 언제든지 다시 재확산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18일부터 카페에서 식당과 마찬가지로 오후 9시까지 매장에서 취식이 허용됐다./연합뉴스


이에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2주간 더 유지하기로 했다. 식당 등에서 5인 이상 모이는 것이 계속 금지되고, 결혼식·장례식·기념식 참석 인원도 수도권에서는 50인 미만, 비수도권에서는 100명 미만으로 계속 제한된다.

다만 일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은 이날부터 재개됐다. 수도권 실내체육시설, 학원,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은 이용인원을 시설 면적 8㎡(약 2.4평)당 1명으로 제한한 상태에서 오후 9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또 전국적으로 포장·배달 위주로 운영돼 온 카페에서도 오후 9시까지 매장내 음식 섭취가 허용됐고 종교시설의 경우 수도권은 좌석 수의 10%, 비수도권은 20% 이내에서 정규예배·법회·미사·시일식의 대면 진행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클럽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주점), 파티룸 등의 운영은 계속 중단된다.

이번 조치 완화로 수도권에서는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 11만 2,000개의 운영이 재개됐고, 전국적으로는 카페 19만 개가 매장 내에서 손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방역도 중요하지만 누적된 사회적 피로와 수많은 자영업자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손 반장은 "실내체육시설의 경우 3차 유행이 시작되던 (지난해) 11월에 가장 많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영역"이라며 "시설 운영자와 이용자는 방역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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