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40)이 프로축구 K리그에서 행정가 경력을 쌓는다.
18일 K리그 전북 현대 관계자는 "함께하는 방안을 두고 구단과 박지성 사이에 큰 틀에서 합의가 거의 이뤄졌다. 곧 공식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구단에서 정확히 어떤 일을 할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술 부문 디렉터(이사)급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운영 전반에 걸쳐 조언하는 업무를 비상근으로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교토 퍼플상가에서 프로에 데뷔한 박지성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유럽 무대에 발탁돼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11년 간 활약했다. 2014년 은퇴 후에는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 코스 과정에 합격해 영국 레스터의 드몽포르대에서 행정 공부를 했다. 이어 국제축구평의회(IFAB) 자문위원과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도 지냈다.
전북은 K리그 디펜딩 챔피언으로 역대 최다인 8회 우승을 자랑하는 한국의 대표 명문 구단이다. 선수로도 K리그 경험이 없는 박지성이 처음으로 K리그와 인연을 맺으면서 리그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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