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취임을 하루 앞둔 19일(현지 시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40만 명을 넘어섰다. 또 누적 확진자 수는 2,4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월 20일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1년 만이자 첫 사망자가 나온 지난해 2월 초부터는 채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이다.
미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미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2,416만 3,000여 명, 누적 사망자 수를 40만여 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나라다. 미국의 감염자는 글로벌 확진자(9,591만 명)의 25.2%, 사망자는 전 세계(204만 9,000여 명)의 19.5%에 달한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 2,400만 명은 미국 전체 인구 3억 2,820만 명(미 인구조사국 기준)의 7.3%로 미국인 14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뜻이다. 특히 누적 감염자 가운데 60% 이상이 지난해 11월 3일 미국 대선 이후에 발생했다고 CNN은 전했다.
그러면서 누적 사망자 40만 명은 제1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베트남전쟁에서 전사한 미국인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라고 분석했다. 또 제2차 세계대전에서 희생된 미국인 수와도 거의 맞먹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는 또 미국인 900명 중 1명꼴(0.12%)로 코로나19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AP는 “첫 10만 명의 사망자가 나오기까지는 넉 달이 걸렸지만 (사망자가) 30만 명에서 40만 명으로 가는 데는 한 달 남짓 걸렸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은 하루 15만 명 정도가 새로 감염되는 추세라 사망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당분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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