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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에 밀린 중·소형주 '봄날' 오나

이달 대형주 9%↑...중·소형주 4~5%

개인 매수 집중에 '1월 효과' 역전

코스닥, 올해 첫 코스피 상승률 제쳐

이익 개선세·낮은 밸류에이션 부각

증권가 "중·소형주 장세 준비해야"





연초 이후 ‘1월 효과’가 무색하게 진행됐던 대형주 강세장이 최근 주춤한 모습이다. 대형주의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과 개인들의 자금이 중·소형주로 조금씩 흘러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변화 양상이다. 그동안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는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9.22% 상승했지만 중형주 지수는 4.97%, 소형주 지수는 5.48% 오르는 데 그쳤다. 올 들어 대형주의 상승률이 중·소형주의 2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형주의 상승세가 주춤한 반면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지수가 급등세를 멈춘 지난 11일 이후 이날까지 대형주 지수는 1.3% 하락했지만 중형주는 1.12% 내렸고 소형주 지수는 오히려 0.78% 상승했다. 이는 코스닥 시장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11일 이후 코스닥 대형주 지수는 2.38% 하락한 반면 중형주 지수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0.24%, 0.98% 상승했다. 양대 시장 모두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주식들이 빛을 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대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지수도 최근 코스닥지수보다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8.39% 상승했던 코스피지수는 11일 이후 현재까지 1.19% 떨어진 반면 코스닥지수는 1.03% 하락하는 데 그쳤다. 특히 이날 코스닥지수는 2.08% 올라 코스피지수 상승률(0.71%)을 오랜만에 웃돌았다. 코스닥 상승률이 코스피를 압도한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15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예년과 달리 올 초 중·소형주가 소외됐던 것은 무엇보다 증시 주도 세력으로 자리매김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형주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초 이후 개인들은 코스피 대형주 지수 구성 종목 매수에 9조 9,725억 원을 쏟아부으면서 대형주 강세장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이동하는 연초 증시에서 대형주와 비교하면 중·소형주의 이익 전망 개선세가 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부양 효과가 지난해 3·4분기에 나타나며 기업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중·소형주와 코스닥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대형주에 비해 이익 개선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증권가에서는 중·소형주 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실적 장세가 본격화되면 중·소형주의 이익 개선세와 낮은 밸류에이션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중형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대형주 대비 평균 1.02배, 소형주는 0.74배지만 현재 중형주는 0.78배, 소형주는 0.67배로 평균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최저치와 비교한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전망치 증가율이 코스피 중·소형주는 25%, 코스닥 종목은 36.4%로 코스피 대형주(26.5%)와 비슷하거나 높다. 최근 중·소형주에 대한 개인 순매수 자금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달 들어 4일부터 8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중형주 지수 구성 종목을 338억 원 순매도했지만 11일 이후 현재까지 5,321억 원 순매수했다. 소형주 역시 같은 기간 268억 원에서 1,505억 원으로 순매수 금액이 늘었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실적 장세가 도래해 중·소형주의 재평가가 이뤄질 경우 중·소형주 수익률이 대형주 수익률을 큰 폭으로 웃돌 가능성이 높다”며 “중·소형주 이익 개선 폭이 대형주에 뒤처지지 않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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