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미세공정 도입에 난항을 겪는 인텔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에 소폭 상승 중이다. 다만 보도에 대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오전 9시 17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34% 상승한 8만 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미국 반도체 전문 매체 세미애큐리트는 인텔의 14나노미터(nm, 10억 분의 1m) GPU 제품을 삼성전자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에서 올 하반기부터 양산하고, 그 규모는 웨이퍼 기준 월 1만 5,000장 규모라고 보도했다.
다만 보도 내용을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인텔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협력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라며 “시장이 기대하는 CPU , GPU 외주 시기는 빨라도 2022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텔은 14nm GPU가 없으며 출시 예정인 Xe의 경우 TSMC의 7nm 공정으로 양산하기 때문에 기존 인텔의 파운드리 공정과 구조, 소재 등이 달라 단기간에 외주화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도 내용은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것으로 판단한다”며 “단기 영향을 미미하고 중장기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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