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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스포츠라이프
코로나19 걸린 후 후각·미각 상실···동아시아가 제일 적어

김진엽 교수팀 논문 55개 메타 분석 결과

동아시아 감각 상실, 유럽·중동 등 대비 크게 적어

지난 1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의료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표적인 후유증 중 하나로 알려진 ‘후각·미각 상실’ 증상이 동아시아 국가들에서 가장 적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학 교실의 김진엽 교수팀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메타 분석을 주제로 한 국내외 논문 55개에 실린 환자 사례 1만3,527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연구팀은 동아시아 지역 관련 7개, 유럽 지역 관련 35개, 북미 지역 관련 8개, 중동 지역 관련 5개 등 논문을 분석했다. 그 결과 동아시아 지역 연구 논문에서 소개된 환자 중 후각 상실을 경험한 경우는 25.3%였다. 반면 중동은 이 비율이 무려 59.8%로 10명 중 6명 꼴에 달했고 유럽도 57.5%로 두 배 이상 높았다. 북미 또한 41.8%로 나타났다.

미각 상실도 더 적었다. 해당 논문 중 동아시아에서 미각 상실을 경험한 사례는 19.4%였는데, 유럽은 53.1%, 중동은 47.9%, 북미는 46.2%로 모두 동아시아보다 두 배 이상 비율로 높았다.



후각 상실 증상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연구팀은 논문들이 분석 대상으로 삼은 코로나19 확산 기간을 '1기'(2020년 2월 2일∼2020년 3월 17일), '2기'(2020년 3월 20일∼2020년 3월 29일), '3기'(2020년 3월 30일∼2020년 4월 9일)로 구분했다. 후각 상실 환자 비율은 1기 39.5%였는데 2기로 넘어갈 때는 57.7%로 늘었다. 3기에는 49%로 다소 줄었다. 다만 미각 상실은 시기별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같은 지역·시기별 증상 차이에 대해 인종 간 체내 ACE2 효소(코로나19 바이러스 수용체 효소) 종류 차이 또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바이러스 변이 때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게재됐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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