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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M&A로 몸집 키우겠다" 공언한 KT, 웹케시 품어 'B2B 영토' 넓히나

지분 5%·250억 규모 투자 검토

B2B 솔루션 분야서 시너지 기대


KT(030200)의 구현모호(號)가 핀테크 기업 간 거래(B2B) 기업인 웹케시(053580)의 지분 인수를 검토하며 ‘탈통신’ 플랜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KT는 이번 투자를 통해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고 B2B 솔루션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해낼 계획이다.





24일 투자은행(IB), 정보기술(IT) 업계 등에 따르면 KT는 B2B 사업 강화를 위해 웹케시에 지분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지분 투자는 시가총액 기준 약 250억 원 규모인 최대 5%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웹케시 창업주인 석창규 회장이 최근 직접 KT 본사를 찾기도 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웹케시가 KT의 탈통신 선언 이후 외부 기업 대상 첫 번째 인수합병(M&A)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로 구현모 KT 대표는 지난해 10월 기자 간담회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M&A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웹케시 관계자는 “양사가 어떤 점에서 시너지를 주고받을 수 있을지 형태와 방법에 대해 열어놓고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웹케시는 KDB산업은행·하나은행 등 각종 시중은행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을 도맡아온 핀테크 솔루션 기업이다. B2B 핀테크와 시스템통합(SI),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고 지난 2019년 1월 국내 핀테크 기업 1호로 상장에 성공했다. 클라우드 기반 중소기업 전용 자금 관리 솔루션 ‘경리나라’를 비롯해 공공자금 관리 솔루션 ‘인하우스뱅크’, 중견·대기업용 자금 관리 솔루션 ‘브랜치’ 등 각종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비대면 경제 수혜주로 지목되며 지난해 주가가 3월 대비 8개월 만에 160% 상승하기도 했다.



양사는 지난해에도 인공지능(AI) 경영관리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력을 이어왔다. KT가 보유한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B2B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고, 챗봇을 접목하는 등 B2B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이번 투자 역시 탈통신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KT가 핀테크 B2B 솔루션에서 경쟁력을 가진 웹케시와 시너지를 내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웹케시의 ERP 시스템을 KT가 보유하고 있는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확장하는 방식도 구상 가능하다. KT 입장에서는 디지털전환(DX)의 핵심 도구 중 하나인 ERP를 통해 비통신 부문 역량을 강화하고 웹케시를 B2B 매출 증대의 포석으로 삼을 수 있다.

앞서 KT는 새로운 B2B 브랜드인 ‘엔터프라이즈’를 출범시키고 금융·물류·사무환경·데이터센터 등 분야에서 DX 성공 모델을 발굴, 사업을 지역과 중소기업으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오지현 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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