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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중앙공원 특례사업 업체 구두 제안에 행정 불신 초래

'분양가 낮춘다' 한양측 구두제안..업체측 "법적 지위나 권한 없어"

광주시 "구체적인 사업계획안 제출 않으면 기존 방침대로 진행"

광주 서구 중앙공원 /사진=연합뉴스




광주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한 서구 중앙공원1지구 아파트 건립 사업에 행정의 중심을 잡지 못하고 한 업체의 구두 제안에 휘둘리며 행정에 불신을 사고 있다.

분양가 검증을 위한 타당성 검토까지 끝냈지만 확정 일정 등 사업진행이 늦어지면서 당초 민간공원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 사업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5월부터 중앙공원 사업자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과 사업계획 변경 안을 놓고 4차에 걸친 타당성 검증 논의 끝에 최근 전남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적정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당초에 중앙공원1지구 공원 면적은 222만3,000㎡로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비공원 면적은 7.85%인 18만9,000㎡에 용적률은 199.8%였다.

이에 사업자측은 분양 아파트 2,124세대(85㎡ 이하 383세대, 85㎡ 이상 1,741세대)와 임대 아파트 246세대(85㎡ 이하) 등 총 2,370세대를 짓기로 하고 분양 아파트의 경우 85㎡ 이하는 1,500만원, 85㎡ 이상은 2,046만원, 임대 아파트는 1,350만원의 분양가를 제시했다.

하지만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4차에 걸친 사업계획변경을 통해 당초 계획한 85㎡ 이상 분양가는 2,046만원에서 1,900만원으로, 임대는 1,350만원에서 1,533만원으로 변경하고 분양방식도 선분양에서 후분양으로 변경했다.



아파트 세대수도 소규모 평형의 85㎡ 이하는 없어지고 85㎡이상 중대형 평형이 1,828세대로 늘어났다. 대신 임대 아파트의 경우 당초 계획에 없던 85㎡ 이상이 703세대 추가돼 전체 아파트 세대수가 2,370세대에서 2,827세대로 늘었다.

이 같은 사업변경안에 대해 광주시는 사업자의 수익률이 당초 7.14%에서 6.15%로 낮아지면서 사업의 공공성을 강화했다고 입장을 밝힌바 있다.

그러나 광주시가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의 한 주주인 한양이 3.3㎡당 1,650만원대의 아파트를 선분양 할 수 있다는 구두 제안에 또다시 사업계획을 재검토하고 있어 행정에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업체 한 관계자는 “한양의 제안은 시공능력과 자금조달 문제 등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며 “특히 이미 확정된 사업계획을 한양이 또다시 제안할 법적 지위나 권한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1,650만원의 분양가는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호감이 가는 상황이라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앞두고 한번 살펴보는 차원”이라며 “한양이 오늘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기존 방침대로 진행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광주=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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