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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마켓
中 은행 부실자산 510조···무역전쟁 여파 '역대 최대'

작년, 2019년보다 50% 급증

習은 시선 돌리려 反부패 강조

중국 베이징의 인민은행 앞을 한 시민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경제가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지난해 중국 은행들이 상각 등의 조치로 털어낸 부실 자산이 500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제참고보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최근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상각과 타 기관 이전 등으로 처리된 은행권 부실 자산 규모가 역대 최대인 3조 200억 위안(약 510조 원)에 달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지난 2019년의 2조 위안보다 무려 50%나 늘어난 것이다. 샤오위안치 은보감위 대변인은 “위험도가 높은 기관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강화함으로써 일부 은행의 위험 요인이 효과적으로 통제됐다”고 말했다.

중국 은행 부실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본격화한 2019년 하반기부터 가시화됐다. 중국 일부 지방은행 지점에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중소 은행들의 부실이 중국의 금융 불안 요인으로 급부상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사태까지 닥치면서 중국은 지방 정부와 국유 기업들을 대거 동원해 부실 중소 은행 증자에 자금을 긴급 투입하는 상태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중국 정부는 공직 사정 작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2~24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제19기 5차 전체회의에서 “당 집권의 최대 위험인 부패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반부패는 선택이 아니라 기필코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무역 전쟁에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정부의 대처 능력에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반부패를 내걸어 이를 억누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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