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날 차례상을 전통시장에서 준비하면 대형마트보다 5만원가량 저렴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에 비해 전통시장이 평균 19%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6일 밝혔다. 과일류는 19%, 무·배추는 9%, 쇠고기, 돼지고기, 육계 등 축산류는 24%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최근 간소화되고 있는 차례상 차림의 추세를 반영해 설 수요가 많은 주요 36개 품목(6~7인 가족 기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대형마트의 설 차례상 구매비용은 26만1,821원으로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1만1,245원으로 전년 대비 13%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9% 저렴했다.
가락시장을 기준으로 이번 설 농수산물의 가격 전망을 보면 과일류는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해 전반적인 가격이 강세다. 배추와 무는 전년 대비 생산량이 증가해 전년에 비해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애호박은 기상 악화 및 일조량 부족으로 주요 산지의 반입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금치 역시 최근 한파로 인한 반입량 감소로 가격 상승이 있을 전망이다. 오징어의 경우 어획량 증가 및 전반적인 품위 하락으로 전년 대비 시세가 하락할 전망이다. 정부의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설 명절까지 이어질 경우 소규모 차례상 비용(3~4인용)은 전통시장 12만원, 대형마트 15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지성 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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