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신문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 80% 이상이 올해 7~9월 예정된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올림픽 개최와 관련 부정적인 여론조사가 잇달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익 성향 매체로 분류되는 산케이신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면서 올림픽 취소 목소리에 더욱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산케이신문이 지난 23~24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공동으로 18세 이상의 전국 유권자 1,104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올여름 올림픽 개최 가능성을 묻는 항목에 전체 응답자의 84.1%가 올여름 개최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절반이 넘는 55.4%는 “취소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고, 28.7%는 “재연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여론은 다른 매체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23∼24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86%가, 교도통신이 지난 9~10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선 전체 응답자의 80.1%가 올해 올림픽 개최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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