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문단에 속한 보건 전문가가 앞으로 6∼14주 사이 미국에 최악의 코로나19 상황이 닥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미네소타대학 전염병연구정책센터 마이클 오스터홀름 소장은 CNN에 미국에서 퍼지고 있는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심지어 우리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뭔가"가 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미국에서 겨울철 대확산의 진앙이었던 로스앤젤레스(LA) 같은 도시들이 최근 일부 규제를 완화한 것과 관련해 사람들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피로와 분노를 이해한다면서도 미국인들이 곧 "가장 암울한 나날들"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완화할 때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또다시 자동차가 나무를 들이받은 뒤에야 브레이크를 밟게 될 것"이라며 "더 암울한 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나는 그게 앞으로 벌어질 일이 될까 봐 두렵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코로나19의 겨울철 대확산이 한풀 꺾이면서 캘리포니아주가 자택 대피령을 해제하는 등 봉쇄 완화에 나서고 있다.
그는 또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코로나19 검사 인력이 백신 접종에도 투입되고 있는 현실을 우려했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우리는 둘 다(검사와 백신 접종)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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