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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세력 버티기 돌입…게임스톱 전쟁 길어지나

이달에만 22조 날린 헤지펀드

공매도 규모 여전히 12조 달해

게임스톱 재폭등…다우 2%↓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준 게임스톱 사태의 파장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조짐이다. 일부 헤지펀드가 게임스톱 공매도에 나섰다가 천문학적인 손실을 봤지만 상당수는 주가 하락을 기대하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공매도 세력을 겨냥한 개미들의 매수세가 게임스톱을 넘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다른 상품 시장으로 계속 번지는 양상이어서 미국 월가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게임스톱의 후폭풍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일각에서는 게임스톱 사태가 시장 민주화 트렌드를 반영한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30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현재 게임스톱 공매도 주식 총액은 112억 달러(약 12조 5,100억 원)에 달한다. 앞서 주가 급등으로 멜빈캐피털과 시트론리서치 등이 공매도를 포기하고 거래를 청산했지만 공매도 세력은 여전히 굳건한 셈이다. 게임스톱 공매도 세력은 이달에만 총 197억 5,000만 달러의 손실을 본 바 있다. 금융 정보 분석 업체 S3파트너스의 이호 두사니스키 이사는 “대부분의 게임스톱 공매도가 청산됐다고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전체 공매도 주식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렇다 보니 증시는 여전히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는 불씨를 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거래 제한이 완화된 게임스톱(67.87%)과 AMC엔터테인먼트(53.65%)가 또다시 폭등하며 2% 안팎씩 하락했다. 게임스톱 공매도로 큰 손실을 낸 헤지펀드들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애플 등의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대형 기술주 주가가 줄줄이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이다. 게임스톱 공매도에서 손해를 본 헤지펀드들이 증거금 부족분에 대한 ‘마진콜’ 대응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른 우량주를 계속 대거 내다 팔 경우 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게임스톱 버블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가 많은 베드배스앤비욘드를 비롯한 다른 종목과 비트코인에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게임스톱 사태를 놓고 투자 민주화라는 평가와 제2의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라는 주장도 나오지만 시장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거래 애플리케이션 로빈후드의 개인 매수 중단과 일부 투자자의 주가조작 가능성을 동시에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마네시 다시판데 바클레이스 전략가는 “(게임스톱 사태가) 전체 증시로 전염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한동안 시장의 고통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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