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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쏠, 계좌 관리서 여행예약까지…라이프 플랫폼으로 '쏠'쏠한 진화

[막오른 은행 플랫폼 전쟁]<2>신한은행

잔액 보기 온·오프 등 맞춤 화면… 편의성 높여

실손 보험 청구 서비스 론칭 '사진 한장이면 끝'

하반기 음식 배달 기능도 추가…"니즈 계속 반영"





‘플랫폼’은 과거에 기차 승하차 공간을 나타냈으나 4차 산업혁명 시대로 불리는 현시점에는 다양한 서비스가 이뤄지는 생태계로 의미가 확대됐다.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플랫폼 경쟁력이 곧 기업 경제가치 창출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비대면·디지털 업무가 늘어난 시중은행 역시 인터넷은행을 비롯한 빅테크·핀테크 기업과의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플랫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고객이 찾기 쉽고 사용하기 편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은행권의 ‘플랫폼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신한은행은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 ‘신한 쏠(SOL)’로 리딩뱅크의 지위를 수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8년 출시한 신한 쏠은 오는 22일이면 만 3년째를 맞는다. ‘신속한(Speedy)’ ‘최적화된(Optimized)’ ‘선도하는(Leading)’의 의미와 ‘고객의 모든 금융 활동을 알아서 해결하는 솔루션(Solution)’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담아 출시했다. 현재 가입자 1,250만 명과 월간 순이용자수(MAU) 701만 명을 달성(지난해 말 기준)하며 금융권 1위 앱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다른 금융기관들이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여러 개로 앱을 나눈 다변화 전략을 사용하거나 기능을 개편할 때마다 새롭게 출시하고 브랜드를 바꾸는 것과 달리 신한 쏠은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업그레이드 방식을 채택했다. 오픈뱅킹을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쏠 메인 화면을 신한은행 계좌와 다른 은행 계좌로 구분해 모든 계좌의 사용성을 높였다.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계좌별 잔액보기 온·오프 기능도 추가했다. 최근에는 자산 관리 트렌드를 반영해 당·타행 전체 계좌 조회시 은행순·등록순·잔액순 등 고객이 원하는 맞춤 화면을 구현했다. 편리함과 재미를 모두 갖춘 ‘꾹이체’를 신한은행과 다른 은행 간에도 적용 가능하도록 개편하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쏠 이체 화면을 고객이 사용하는 언어로 화면을 안내해 간결한 절차로 이체 업무를 처리 가능하게 했으며, 출금 내역이나 중요 거래에 대한 통지도 디지털 트렌드에 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알림톡을 활용해 고객에게 더 편리한 방법으로 안내하는 동시에 알림톡 수신 불가시 기존 SMS로 다시 통지해 서비스에 세밀함을 더했다. 이처럼 인터넷뱅킹의 기본인 조회와 이체·알림에 지속적으로 고객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다양한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해 은행 앱의 기능에 머물지 않고 고객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실손 보험 빠른 청구 서비스를 론칭한 것이 대표적이다. 신한 쏠을 이용해 실손 보험을 청구하는 고객은 진단서와 영수증 등을 사진 촬영해 전송하며 빠르고 편리하게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약 1만 6,000건이 청구됐다.



플랫폼의 기능은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신규 고객을 사로잡는 창구로도 손색이 없다. 지난해 10월에는 라이브커머스 확산에 따라 쏠 라이브를 론칭하며 ‘스카이패스 인싸적금’을 실시간으로 판매했다. 기존 금융권이 시도하지 않은 분야에 진출하며 플랫폼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고객들에게 편의 기능과 혜택을 추가 제공하기 위해 신한 쏠의 라이프 영역을 전면 개편했다. 새로운 라이프 플랫폼은 △쏠페이 캐시백 리워드, 언택트 기부 서비스, 지역상품권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소비’ △부동산 시세·매물·정보 등을 제공하는 ‘재테크’ △야구, 여행, 원데이 클래스 예약 등 일상과 연관된 ‘재미’ 콘텐츠 등 3개 테마로 개선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신한 쏠 라이프 전면 개편을 통해 고객들이 실생활과 연관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 맞춤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Z세대에게 인기 있는 재테크 품목인 한정판 스니커즈와 유명 미술품 등의 공동 구매 플랫폼 소투(SOTWO)를 온라인 경매사인 ㈜서울옥션블루와 제휴해 오픈했다. 소투는 프리미엄이 형성된 고가의 한정판 스니커즈나 미술품을 최소 금액 1,000원부터 공동으로 구매해 소유권을 나눠 가진 후 가격이 오르면 재판매해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신개념 재테크 서비스이다.

하반기에는 배달 음식 주문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금융 당국이 최근 은행의 플랫폼 사업 진출을 허용한 신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결과다. 전필환 디지털그룹장은 “소상공인은 저렴한 거래 비용으로 수수료를 아낄 수 있고, 고객은 객관적인 평점 기반의 맛집 정보를 추천 받을 수 있어 편익이 증대될 것”이라며 “예약 배달, n분의 1 주문 결제 등 새로운 배달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의 화두로 떠오른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도입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이 자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없던 적금과 투자 상품을 결합한 목돈 마련 서비스는 2019년 10월 출시해 지난해 말 기준 서비스 가입자 수 2만 612명, 목표 설계 금액 2,246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8월에는 청약 컨설팅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청약 가점을 제공하는 등 청약 컨설팅 서비스까지 선보이고 있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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