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한 경찰관이 지인 4명과 함께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훌라 도박을 하다가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30일 오후 9시 30분께 부산 중구 한 상점에서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5인 이상이 모여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은 해당 상점에서 지인 5명이 훌라를 치고 있는 것을 적발했다. 이들 가운데는 부산경찰청 소속 A 경위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A 경위를 즉결심판에 회부하고 현재 감찰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즉결심판은 20만 원 이하 벌금·구류에 해당하는 사건에 대해 정식 형사소송 절차를 거치지 않고 법원에 바로 약식 재판을 청구하는 절차다.
경찰 관계자는 "지인 5명이 총 판돈 35만 원으로 훌라 도박을 하고 있었다"면서 "사안의 경중을 떠나 경찰이 관련돼 있어 해당 사안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5명이 집합금지를 위반했다고 관할 구청에 통보했고, 구는 현지 계도로 절차를 마무리 했다. 경찰은 "추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고 유사사례 발생 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에는 부산 경찰 소속의 한 경찰관이 만취 상태에서 도로에 세워진 타인의 차량을 음주 운전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