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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하나 추가에 月10억 절감.."배달앱도 넛지 효과"

배민 월 700만건씩 '일회용품 거절' 주문

쓰레기 처리비용, 일회용품 절약으로 월 10억원 가량 아껴

넛지 통한 비용 절감 외에도 환경보호 효과도

일회용 수저 거절 선택 사항 모습. /사진제공=배달의민족




스타트업-벤처 업계에서도 ‘넛지(Nudge)’를 도입해 효율적인 선택을 유도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배달앱 서비스에 일회용 물품을 빼달라는 옵션을 기본사항으로 배치했을 뿐인데 실제 월 10억원 안팎의 비용을 아끼고 환경 보호까지 가능하게 됐다.

2일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배민 이용자들은 지난 해 말 기준 월 평균 703만건 주문에 대해 일회용 플라스틱 수저 배달 거절을 선택해 배달음식을 시켰다.

배민은 2019년 4월부터 배민 앱에서 ‘일회용품 안받을게요’라는 기본 버튼을 추가했다. 지난 해 11월 기준 일회용품이 빠진 주문 숫자는 누적 1억2,100만건을 기록했다.

주문 메뉴에서 이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일회용품 수저나 포크 등이 배달에서 제외된다. 이른바 넛지 방식으로 소비자의 더 나은 선택을 유도하는 것이다. 넛지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라는 영어 단어로 타인의 선택에 자연스럽게 개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일회용 플라스틱 수저를 빼고 배달을 요청하기 위해서는 직접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클릭 한 번이면 즉각 일회용품이 빠지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자발적 참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달에 700만건 가량 ‘친환경 주문’을 하면 월별 쓰레기 처리 비용은 약 1억8,500만원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회용 수저가 빠지니 자영업자들 입장에서도 일회용품 비용이 8억8,800만원 가량 절약된다. 합하면 월 10억원 가량의 사회적 비용이 감소한다. 비용이 줄어드는 것뿐 아니라 일회용품 소비 억제로 인한 환경 보호에도 역할을 할 수 있다.

일회용품 거부 버튼 하나만 추가했는데 사회적 편익이 증가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넛지 사례라는 평가다. 배민 관계자는 “자연순환연대에 따르면 1억2,100만건 가량 일회용품 거절을 한 주문에 대해 자연순환연대는 185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것과 같다고 분석했다”며 “누적으로 경제적 비용으로 환산하면 일회용품 구입비 153억 원을 절약하고 쓰레기 처리 비용을 32억 원가량 절감한 효과”라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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